오수관로에서 넘치는 물 영상 <-클릭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이상범입니다.
지난 8월 9일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던 중에 악취가 진동을 하고, 물소리가 많이 나기에 내려서 살펴본 현장입니다.위치는 태화강역에서 여천천 방향 중간 왼쪽입니다.
오수관로 중간시설물로 추정되는 구조물 상단 덮개 사이로 오염된 물이 흘러넘치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슬러지와 부유물질 등으로 보아 상당히 오랫동안 오수가 역류한 것으로 보이며,
이렇게 흘러나온 오수는 여천배수장 전체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까지 개설되어 있는 여천천 전체구간에서 오수가 역류하는 곳을 다수 목격했습니다.
우수 배출구로 보이는 곳 대부분은 마치 하수관로로 착각할 정도로 악취가 심하고 주변이 오염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하수관리를 담당하는 부서와 공무원과 정책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살펴볼수록 접입가경이어서 여천배수장도 둘러보았습니다.
여천배수장에 고인 물이 빗물이 아니라 혹시 오폐수를 모아놓은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만약 여천배수장에 고인 오염수를 별도의 정화과정 없이 주기적으로 태화강으로 배출하고 있다면 이는 울산광역시 하수담당 공무원들이 환경사범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환경정책 부재요, 총체적 부실입니다.
울산광역시(또는 남구청)의 하수관리 부실로 인해 소하천 오염은 물론 태화강 수질과 나아가 울산항 연안의 수질이 오염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무방비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할 따름입니다.
빠른 실태조사와 조치 및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합니다.
근본적이고도 납득할만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저 개인이 아닌 울산환경운동연합 차원에서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입니다.
<추신> 자료사진이 많이 있으나 이곳에 업로드 매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다 올릴 수가 없습니다. 별도로 다 제공해 드릴 수 있음은 물론, 원하시면 현장 안내도 해 드리겠습니다.
<사진설명>
8월 9일(일) 오후 여천천 산책로를 지나면서 목격한 현장이다.
왼쪽은 빗물이 흘러들어야 할 우수배출구가 악취 진동하는 오폐수로 검게 썩어있다.
오른쪽 여천천 본류도 흙탕물과 오수가 뒤섞여 오염된 물이 흐르는 것은 마찬가지~ㅠㅠ
하천 바닥에 퇴직된 하수 오니와 붉은색을 띠는 아주작은 실지렁이떼 보이는가?
시궁창으로 변한 이 모습이 울산광역시에서 생태하천으로 되살렸다고 자랑하던 여천천의 2020년 8월 9일 민낯이다.
이곳은 태화강역 뒷편,
그러니까 맨 앞에 오수관로에서 역류하는 오수가 쏟아져 들어가는 여천배수장의 오염된 물이다.
여천배수장에 고인물
수면위를 덮고있는 이 부유물에서 풍기는 냄새나 모양은 정화조 내부를 연상케 한다.ㅠㅠ
여천천 하류(롯데정밀화학 앞)
비가 오고 난 뒤의 흙탕물과는 질적으로 다르게 오염된 수질이다.
바다와 합수되기 직전의 여천천 수질
울산항 1, 2부두 출입정문 옆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