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Activity
최근활동
(울산저널 보도기사 인용)
신불산케이블카 찬반 시민토론회
사업자 측 불참, 통영 사례발표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지난 14일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4층 대강당에서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불산케이블카를 둘러싼 주요 쟁점을 따져보는 시민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찬반 양측 동수로 발제와 지정토론을 기획했지만 사업자 쪽이 불참해 반쪽 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찬성 쪽이 불참하자 지욱철 전 거제통영환경연합 의장을 초청해 30여 분간 통영케이블카와 타 지역 사례를 듣는 것으로 대신했다.
반대 측 발제에 나선 이상범 울산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2018년 ‘행복케이블카’ 간월재 노선을 부동의한 주요 이유와 울주군이 행복케이블카 추진 당시 신불재 노선을 부적격 판정해 탈락시킨 조건이 지금도 똑같거나 더 나빠졌음을 들어 입지 조건이 절대 부적절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산사태와 지진 발생 위험에 더해 매년 거쳐 가는 돌풍으로부터 취약한 안전상 문제점과 공룡능선을 가로지르는 경관 훼손, 울주군이 문제 삼았던 상부 정류장 조망권이 절반으로 축소되는 등의 모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타 지역 사례발표에 나선 지욱철 전 의장은 통영 미륵산케이블카도 추진과정에서 지역사회 반대가 있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며, 초기에 탑승객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흑자경영을 수년간 기록한 것이 전국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케이블카를 추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어 사천과 목포 등 남해안 해상케이블카들이 생겨났는데 현재 전국 41개의 케이블카 중에서 지속적으로 흑자경영을 이어가는 곳은 서울 남산과 설악산 권금성케이블카뿐이라고 강조했다.
통영의 경우 다도해에 자리한 해양관광도시라는 지리적 조건과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 매우 월등한 경쟁력을 가졌기 때문에 개장 초기에 성공 신화를 썼던 것은 사실이지만 통영조차도 이제는 적자로 돌아섰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다른 지역은 개장 초기의 반짝 효과가 1~3년에 불과하지만 통영은 그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던 것이라며 전국적인 케이블카 난립과 관광 트렌드 변화로 지속적인 흑자경영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발표 뒤 토론회 참석자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참석자는 현지를 답사해 보았다며 어떤 점에서는 케이블카 설치가 오히려 환경을 덜 파괴할 수 있겠다는 의견과 경관상으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소신 발언을 했다.
천도 스님을 비롯해 발언에 나선 다수의 참가자들은 밀양 얼음골케이블카의 상부 정류장 사후 개방 사례를 비롯해 경제성, 안전성 문제와 적자 운영시 울주군에서 그 책임을 떠맡을 수밖에 없다는 점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이날 토론회에는 고운중학교에서 환경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 4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방석수 진보당 시당위원장은 적자운영이 뻔하게 내다보이는데도 거액을 투자하겠다는 사업자의 투자 동기에 의문점을 표시하며, 거액의 투자금을 복지나 문화시설로 돌리는 것이 지역사회를 위해서나 투자자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회는 참가자들의 열띤 참여 속에 2시간을 훌쩍 넘겨 끝났다.
“적자운영 뻔히 보이는 신불산케이블카, 왜 투자하는지 의문”
2024-11-22 11:02:57 Admin(admin)